엘리 코헨의 사례로 본 국내 침투 간첩 문제

사진출처; Eli Cohen Museum

모스 탄 대사는 한국 정부에 간첩이 많이 침투했다고 말했다.  간첩을 적성국에 보내어 그 나라 사람이 되게 하고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고위 공무원이 되게 하면  특정 임무를 띠고 파견되는 일회용 간첩보다 더욱 이익이 된다.  이런 성공 사례는 간첩인 것이 적발되어 체포되지 않는 한 알려지지 않는다.  적국에 침투하여 유력 인사가 되어 큰 활약을 한 엘리 코헨의 사례는 매우 잘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간첩 엘리 코헨(본명: 엘리야후 벤 샤울 코헨)이 시리아 정치 및 군사 엘리트층에 침투하여 엄청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인 사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코헨은 이집트 출생의 유대인으로, 다양한 언어 구사 능력과 아랍인 특유의 외모 덕분에 이스라엘 군 정보국에 발탁되었다. 그는 철저한 위장과 훈련을 통해 시리아 정치의 중심부로 스며들었다. 시리아에서는 카말 아민 타베트로 신분을 위장한 코헨은 다마스쿠스 상류층의 핵심 인사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유한 사업가로 행세하며 시리아 고위 인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였고, 시리아 사회에 깊숙이 자리잡았다. 이러한 활동은 그가 이스라엘로 귀중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코헨이 이스라엘에 보낸 정보는 시리아의 군사 계획과 바트당 정부 내부 동향에 대한 것이었으며, 이는 이스라엘 군의 전략적 대응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의 정보는 6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의 승리를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1965년, 새로운 통신 장비의 도입으로 코헨의 신호가 포착되면서 결국 체포되었다. 그의 체포는 시리아 상류층에 큰 충격을 주었고, 수많은 관련자들이 조사받았다. 코헨은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그해 5월 다마스쿠스에서 공개 처형되었다. 체포 후 이스라엘 정부는 그의 석방을 위해 여러 시도를 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러한 사례는 간첩 활동의 위험성과 각국 정부의 방첩 강화 필요성을 재강조하고 있다.

작성자 이 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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